1. 물과 기름 같은 조합의 주인공들
인터넷 의류 회사 About The Fit의 젊은 CEO인 줄스는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턴 프로그햄을 시작합니다. 수 십 년간 전화번호 부 회사에서 근무하였던 벤은 은퇴 후 다시 사회로 복귀하고 자존감을 올리고자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합니다. 벤은 CEO인 줄스의 개인 인턴으로 배정받지만 줄스는 그러한 벤에게 약간의 거리감을 느낍니다. 초반에는 그렇다 할 일도 시키지 않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며 젊은 직원들과 거리낌 없이 지내고 편견 없이 지내는 밴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바뀝니다. 또한 벤의 유머와 처세술 그리고 각종 노하우에 신뢰감이 상승합니다. 이러던 와중 벤은 우연히 창 밖을 보다가 줄스의 운전기사가 운행 전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운전기사에게 그냥 나갈 것인지 일을 크게 키운 뒤 해고될 것인지 선택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결국 벤은 줄스의 베스트 프렌드가 되어 개인 운전 기사직을 맡게 되며 그녀의 생활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됩니다. 거기에 더해 벤은 회사 내의 비슷한 연배인 마사지사 피오나와 로맨틱한 관계로 발전하고 나아 회사의 젊은 동료들에게 연애상담, 클래식 코디 등을 알려주며 친근한 아버지 같이 지내게 됩니다. 그렇게 원만한 관계를 구축하며 회사생활을 하던 벤은 우연히 줄스의 고민을 듣습니다. 줄스는 18개월의 짧은 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한 회사를 위해 보다 전문적으로 경영해 줄 수 있는 CEO를 영입하여 자신은 가정에 조금 더 충실해야 하는 지를 고민합니다. 벤이 목격한 것과 같이 줄스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고 그러한 남편과 조금 더 시간을 많이 보내면 남편이 원래의 위치로 돌아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현실과 타협하여 그녀의 꿈까지 포기하려고 합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에서 CEO 후보와의 면접을 마치고 그를 고용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벤의 영향으로 인해 집에 돌아오니 남편이 외도한 사실을 고백하며 그도 예전의 결혼 생활처럼 돌리기를 원하지만 그 때문의 그녀의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결국 줄스는 외부 CEO 영입을 취소하고 그 소식을 벤에게 알리려고 벤을 찾아갑니다. 벤은 공원에서 태극권 수련을 하고 있었고, 줄스가 좋은 소식이 있다고 알리자 태극권이 끝나면 이야기하자고 말합니다. 이에 줄스가 벤과 함께 태극권을 수련하며 영화는 끝납니다.
2. 시니어 인턴, 흥미로운 소재
2015년에 개봉한 영화 인턴은 사랑할 때 버려야 할 것들, 왓 위 원트, 로맨틱 홀리데이, 사랑은 너무 복잡해 등 여러 차례에 걸쳐 흥미로운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제작한 낸시 마이어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한국에서 상당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은퇴와 노후 준비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여 많은 연령층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361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낸시 마이의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에 많은 찬사를 보냈습니다. 물론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했습니다. 기존의 많이 차용되었던 젊은 사장과 경력 있는 인턴이라는 주제에서 성별만 바뀌고 다른 부분들은 새로운 게 없다는 시각과 주인공 벤의 완성형 인간의 모습으로 전개 중 흔들림이 없는 모습에 지루함을 느끼는 관객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기본에 충실하여 흥행에 성공하였다고 생각합니다.
3. 부드러운 전개가 돋보이는 영화
두 주연인 로버트 드니로, 앤 해서웨이는 이미 할리우드에서 유명한 배우들입니다. 그들의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많이 된 노년층 일자리를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물론 비판적인 지적을 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충분히 이해되지만 개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 상 허용될 수 있는 영화상의 허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연출 덕분에 자연스럽고 개연성 있는 흐름의 줄거리가 만들어졌고 그리하여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로맨틱 영화가 있지만 가볍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께 영화 인턴을 소개하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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